소전교에서 약 1.3km 걸어 올라오면 실향민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세운 ‘사향비’를 만난다.
사향비 맞은편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약 7km를 걸어 가호리로 들어간다.
산행을 하면서 보이는 실비내리는 대청호의 분위기가 아늑하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수몰된 가호리마을이 있었던 대청호가 보인다. 저 물 속에서 고인돌도 발굴되었다.
오래된 상수리나무와 동복 오씨 비각만이 가호리마을이 있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렇게 길이 넓게 나 있는 것을 보면 가호리마을을 형성하고 있었을 당시엔 아마도 큰마을이었을 것 같다.
가호리 오씨 비각에서 약 1.7km 걸어 나오면 후곡리 버스종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아랫길로 내려가면 대각사와 진사골로 갈 수 있다.
대각사 전각 마당에 있는 불상과 석등이 최근에 조성한 것 같이 보인다.
대각사 가는 길에 겨울에 피는 꽃인 인동초가 6월의 빗속에 예쁘게 피었다.
후곡리 막다른 마을인 진사골의 풍경이 빗속에 고즈넉하다.
진사골에서 바라본 호수 풍경이다. 빗속에 작은 나룻배가 쉬고 있다.
소전리 보건소에서 도로를 걸어 내려와 삼거리 왼쪽 소전교를 건너 후곡리를 향하여 걷는다. 폭 좁은 시골 도로가 잘 나있지만 오르막길이다. 약 1.3km 오르면 수몰된 주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세운 사향비를 만난다. 사향비 앞에서 산행을 시작해 257봉, 220봉, 216봉, 228봉을 걸어 지금은 수몰되어 흔적도 없지만 고인돌 발굴지인 가호리로 나온다. 가호리에서 바라보이는 넓은 대청호를 바라보며 수몰된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동복 오씨 비각과 오래된 상수리나무 앞을 걸어 빠져나온다. 흰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길을 걸어 후곡리 버스종점과 대각사를 지나 산등성이를 올라탔던 사향비 앞을 지나 출발지인 소전교에서 마친다. 후곡리 버스종점에서 오른쪽으로 걸어 막다른 마을인 진사골을 둘러보고 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