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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눈길을 해치고 恐龍陵線을 넘으니 부소무니가 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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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6.01.27 08.44 조회수 3008

언   제:2016.1.20(수)

어디로:대청호 오백리길 제7-1구간 고리산 공룡능선 코스(분홍색 표시)

누구와:(사)대전문화유산울림,한밭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문화타임즈도보여행-대청호 오백리길 답사팀과 함께

 

607번 옥천행 대전시내버스를 타고 충북 옥천군 군북면사무소 정류장에 내려, 길 건너편의 정류장에서 추소리 공곡재행 옥천버스(1일4회 06:57, 10:07, 14:07, 18:47 )를 타고 환평리, 추소리 절골, 서낭재를 막 지나는데 급커브길의 빙판에서 버스가 맥을 못추고 미끄러지니 할수없이 수정가든 앞에 버스를 멈추고 전원 하차, 환산로를 걸어서 약 2km 남은 고리산 등산로 공룡능선코스 물아래길 들머리를 향한다.  

수정가든 모퉁이 돌아 절개지 오르막을 올라서 전망좋은 곳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미끌거리는 환산로를 걸으니

대전둘레산길의 다람쥐 님 뒤로 보이는 곳은 금강 本流가 아니고

금산 추부에서 흘러오다 백제 성왕이 목을 잘린 구진벼루를 지나 옥천에서 구슬내(玉川)를 만나서 부소무니를 휘돌아 온 서화천 물길이다.

 

犬公들 만의 멋진 별장을 지나 비닐하우스가 있는 모퉁이를 돌아서니

공룡능선 등산로는 철책으로 막혀있고 들머리에는 한달전에도 없던 아담한 조립식 주택이 들어섰다.

하는수 없이 앞으로 더 나가 좌측 팬션길로 들어서 이정표 3거리에서 좌측 임도로 올라가야 공룡능선을 탈수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공곡재 능선과 연결 되는 고리산 등산로 2.3코스

정면 가운데 봉우리 마루금이 공룡능선

멋진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밑을 지나

임도는 그물망 울타리를 따라 3개의 컨테이너박스형 방갈로 앞까지 나 있고 계곡을 따라 흐미한 등산로를 찾으며 오른다.

왼쪽으로 계속 따라오던 울타리가 끊어진 곳에서 급경사 비탈면을 타고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오르다 운반용 모노레일과 그물망 울타리를 넘어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가쁜 숨을 돌릴 겸 뒤돌아 대청호를 조망하니

횐님들의 입에서는 서서히 탄성이 터지고

드디어 눈이 발목을 덮는 공룡능선 아랫도리에 도착하니 왼편으로 내려가던 등산로는 이제 갈수 없는 길이 되었다.

공룡능선을 코앞에 두고 나무가지 사이로 부소무니가 보이는 안부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험하지만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오른다.

 

 

왼편으로 가끔 나타나는 부소무니는 지난해 12월 3주 수요일에 그 능선을 걸었었고 

대청호가 꽁꽁 얼어붙을 다음 달에는 얼음길을 따라 부소무니를 한바퀴 돌아 볼 예정이다.

삼거리에서 지나온 물아래길을 뒤 돌아 보니 수년전에 달아 놓은 "대청호반산길따라"와 "대청호오백리길"표시기가 외롭고

서낭재 방향에는 수 많은 표시기가 펄럭인다.

東峰까지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지나

정오를 훌쩍 지난 13:30에야 동봉에 도착하니 횐님들은 시장끼를 잊은채 탁월한 부소무니 경관에 환호성을 지른다.

칼바람이 조금은 덜 심한 성벽 위에 늦은 점심상을 펼친 뒤 

서둘러 자리를 접고 기념촬영까지 마치고 길을 나서니

 

탁월한 경관이 아쉬운 님들은 다시 한번 카메라 셔터를 누르신다.

건너편 헬기장이 있는 고리산 정상까지는

표고차 80m의 급경사를 내려 갔다 다시 올라 가야 하는데

 

정상에 우뚝 선 횐님들을 나는 감히 天下無敵의 特攻산꾼이라 불러본다.

環山城 제5보루(堡壘)인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많은 산객이 다닌 길이지만

무릎 높이로 쌓인 눈 때문에 느낌표님을 길잡이로 앞새우고 후미를 맡아 느긋하게 뒤따라 나간다.

환한웃음과 바람 커플

왼쪽 능선길을 고집하여

작은 봉우리는 우회하고

얕은 오르막을 올라서면

탁월한 조망을 자랑하는 제4보루이니

저멀리 동쪽으로 장계대교(중앙)가 걸려있는 대청호와 제10구간의 참나무골산과 이슬봉의 마루금(우측)이 보인다.

난초님

추소리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여

짧은 내리막도 지나고

 

무릎까지 빠지지만 편안한 능선을 타다가

 

옥녀봉이라 불리는 제3보루를 지나

 

오른쪽으로 휘어진 능선을 타고

지도상에 환산성지로 표시 된 제2보루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들어서면

제1보루까지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정표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얕은 봉우리를 몇개 넘으며 계속 나가면

 

산불감시카메라가 눈을 부릅뜨고 일행을 지켜 보는데

능선길만 고집하며 계속 나가면 멋진 솔밭길이 이어지고

 

솔밭길이 끝날 즈음의 얕은 오르막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탁월한 조망터다.

옥천 시가지와 산꾼들에겐 천*성*장*마로 불리는 영동 천태산에서 대성산-장령산-마성산을 지나

용봉산성-삼성산성-삼양리 토성에서 옥천의 구슬내(玉川)에 가로막힌 산줄기가 조망된다. 

배낭 속에 남아있던 모든 먹거리를 꺼내 요기를 하며

잠시 숨을 돌린 뒤 길을 나서니 이정표를 지나 20m를 직진하면 제1보루로 한국전쟁에서도 피아간에 아주 중요한 진지였었다.

산불감시초소도 한번 더 뒤 돌아 보고

북쪽의 제2보루(환산성지)를 건너다 보니 저멀리 계족산 마루금이 불그스럼한 하늘과 맞 닿았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죽이 만발할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내려서니

5시를 10분 앞둔 저녁해가 식장산 위에서 빛나는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찻소리가 찬바람을 타고 꽤나 시끄럽다.

끊긴 등산로 주변은 벌목작업이 한창이니 무엇을 하려는지는 모르지만 주민과 산객 모두에게 좋은 일일것 같고

5시 정각 환산로에 닿으니 앞잡이 느낌표님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10시30분에 버스에서 내려 6시간 반동안 약 8km의 눈길 안전산행을 같이한 아이젠을 벗는 손길도 바쁘고

식장산에 걸린 석양을 담는 바람꽃여행자님의 손길도 바쁘지만

마지막 인증샷을 찍었으니 굴다리 2개만 빠져 나가면 군북정자가든의 따스한 흑염소전골이 기다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