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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장계관광지에서 정지용의 모던신세계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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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5.07.02 07.58 조회수 2401

언   제:2015.6.27(토)10:00~28(일)08:00

어디서: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에서

 

매월 넷째 일요일 전날 오후 5시에 모여 대청호반으로 떠나던 "추억의 비박산행"을 이번달에는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목적지에 닿았다.

카페프란스 주변에 자리를 잡으려니 보수공사 중이라 취사장으로 옮겨 자리를 펴고, 

동행한 여횐님들을 산책로로 쫓아(?) 버린 뒤, 살림살이를 펼쳐 오찬 준비를 마치고 잠시 주변을 살펴 본다.

 

 

한바퀴 돌아 온 일행들과, 소주,맥주,머루와인을 곁드린 넉넉한 오찬을 끝내고, 불콰한 얼굴도 식힐겸, 함께 가벼운 산책을 나서니 

강렬한 햇살을 받은 호반은 연두빛으로 빛나고 건너편의 막지봉 마루금은 내일의 만남을 기다린다.

대청호의 습기에 퇴색한 싯귀 한구절도 읊어 보고

 

 

자리로 돌아 오니 어느새 취기는 간곳이 없는데

오후 5시, 라면으로 요기를 마친 일행들이 떠난 자리엔 하오의 햇살은 더욱 강렬하다.

잠시 평상에 누워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기고 일어나니 시간은 오후 6시, 제법 북적이던 관광객들도 모두 떠나고   

하늘은 쨍그렁 소리가 날듯 청명하니, 나 혼자만 남은 드넓은 장계관광지를 한바퀴 돌며 풍광도 즐기고 

 

 

 

 

 

곳곳에 산재한 시인들의 주옥같은 싯귀도 음미해 본다.

 

 

 

 

 

 

 

 

어느덧 해는 서산에 걸리고

중천에는 오월 열이틀 상현 달이 떠 있는데

 

내일 올라 갈 용문봉 머리 위에는 새털구름이 자태를 뽑낸다. 

 

 

 

저녁 8시, 함께 밤을 지낼 "아라리오"님이 도착 하니 공연장 대크에서 푸짐한 만찬을 끝내고 내일을 위해 밤10시 잠자리에 든다.

새벽 5시,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깨어 나니, 대청호 얕은 물에서는 물안개가 피어나

 

 

건너편 용문산 허리를 휘 감아 나가는데

부리기재 마루를 넘어 온 아침 햇살은 길 떠날 채비를 재촉하니

청국장을 곁드린 누룽지탕으로 조찬을 마치고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대청호오백리길 답사팀을 만나러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선착장으로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