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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오는 만우절에 쓴 대청호 추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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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5.04.02 08.08 조회수 3357

언   제:2015.4.1(수)

어디서:대청호 오백리길 제5구간의 흥진마을 갈대, 억새 힐링숲길과 제4구간 신선바위벗꽃길에서

누구와:취옹정,청마,설화,정오의햇살+지인1명, 천안에서 오신 걷자구요+지인5명과 함께

 

부슬거리는 가랑비 속에 신흥마을 승강장에서 63번 회남행 외곽버스를 기다리며...

대청동주민센터 승강장에 내려 세천삼거리로 가는 국도4호선(옥천길) 인도에서...

 

 

옛 미군저유소 앞에서 좌틀하여 주원천 물길따라 신상교를 향하여...

 

신상교 밑을 빠져나와 제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의 시작점에서...

흥진마을 갈대, 억새 힐링숲길이라고 부르는 3.5km의 토끼봉반도 한바퀴 돌기를 시작하며...

그녀들은 점점 미쳐(?)간다.

 

 

 

 

 

 

 

촉촉히 내리는 봄비를 맞아도...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려도...

 

그저 좋아서 미쳐간다.

천안서 마눌님따라 내려온 이 사내들은 옥수수동동주 한병을 일행 몰래 비우고 죄책감에 고해성사를 한 사내들이다.

 

 

 

다시 백사장으로 내려가

한판 신나게 해변가요제를 즐기니

 

그녀들은 급기야 실성 직전까지 도달한다. 

 

 

응급상황이 우려되어 해변가요제를 중단하고...

 

다함께 한번 뛰어본다.

가족묘지 옆 통나무정자에서 커피 한잔을 나누고...

 

 

매화꽃 향기도 실컷 마셔보고

 

 

 

대청호 오백리길이 인기를 끌자 주가가 상한가를 친 조선식당 앞에서...

 

제5구간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뻗은 제방길을 따라 바깥아감 마을에서 백골산성을 향해 올라가고...

일행은 흥진마을길을 가로 질러 신상교 주차장을 향한다.

3월28일 재 개장한 통군정식당에 들러 기념타월도 한장씩 챙기고 들머리로 돌아오니 3.5km의 토끼봉반도 한바퀴 돌기가 2시간이나 걸렸다.

신상로로 이름이 바뀐 폐 경부고속도로의 신상교 아래, 70년대 말, 물에 잠기기 전까지 자동차가 달리던

최초의 고속도로 갓길의 옹벽을 걸으며 오금도 저려 보고 

오리골로 나오니 이제부터는 제4구간 호반낭만길의 끝자락이다.

오리골 마을앞의 버들강아지도 봄비에 촉촉히 젖어있고

여인네 가슴도 촉촉히 젖어든다.

대청호가 만수위에 도달하여 물에 잠기는 제방길을 대신하는 우회로에서 신상교를 살펴보고 

길치들, 비름들 세동네를 흘러온 오리골천이 대청호와 만나는 곳에 마련된 습지공원 정자에서 점심상을 펼치니

 

진수성찬이 차려지지만 화장실이 없어 여인네들은 안타까워 한다.

2주 뒤면 산벗꽃이 활짝 필 "신선바위 벗꽃길"을 지나 신선바위에 오르니

드디어 그녀들은 완전히 미쳐 버렸다.

그 감흥을 잊어버리기 전에 대청호오백리길 도보관광 설문지를 기록하고...

 

 

금성마을길로 내려가는 산길에서 진달래 군락을 만나니 또다시 그녀들은 미친다.

에해야 디야~, 차차차, 닐니리야~

금성마을 앞 수양버들 숲에서 만세도 부른다.

 

 

 

엉고개 마루에서 좌측 능선으로 나가 

가족묘지에서 남은 먹거리를 모두 비우고

 

제방길 들머리 벤치에서 영화 한편을 찍어본다.

기획,연출,촬영/이주진

주연/취옹정,정오의햇살

조연/설화,걷자구요

엑스트라/천안2커플

 

 

역시 남자는 코가 커야 해!

 

제방길이 끝나니 대청호오백리길 제4구간 호반낭만길도 끝이다.

 

오리골 버스승강장을 지나

동네어귀 돌장승에서...

대청동주민센터를 향하여...

체육공원에서 요강비우는 님들을 기다리며...

혹시 잊어버린 배꼽 8개를 습득하신 분은 돌까마귀에게 연락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