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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청호에 반해 미쳐버린 꽃띠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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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5.02.12 11.57 조회수 3055

언   제:2015.2.11(수)

어디로:대청호 오백리길 제2구간 찬샘마을길

누구와:(사)대전문화유산울림,아이쿱 한밭생협 동아리, 대전문화타임즈의 도보여행팀 14명과 함께(매월 3주 수요일 진행)

 

설 연휴로 일정을 일주일 앞당긴 탓인지 한밭생협 동아리가 모두 빠졌으나 울림팀도 새얼굴이 많이 나오셨고 안산도서관 독서모임과 멀리 천안에서 인도행 두분이 새로 참가를 하니 09:00 신탄진발 판암행 71번 외곽버스가 시끌벅적 하다.

갈전동 승강장에 내려 마을 유래비를 둘러보고 출발을 하니 1월 도보여행때 매조지 못한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의 끝자락이다.

 

호반길 초입의 삼거리에서 개인소개와 몸풀기 체조를 마치고

갈수기 산책로가 물에 잠기어 주인장의 허락을 받아 사유지 잔디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현동 "안고래골"을 향해 출발이다.

 

 

 

 

 

 

서해바다 용왕의 다섯손자가 고래를 타고 인간세상 구경을 나왔다가 불쌍한 인간들을 도울 궁리를 하다 돌아갈 시간을 놓쳐

몸이 굳어버린 "여수바위"가 있는 산기슭의 산책로(여수바위길)는 쾌적하기 그지 없다.

1구간 종점이자 2구간 시점인 이현동 생태습지에서 잠시 쉬며 오전 酒有所를 차려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탑 쌓는 어르신내에게 감사의 인사도 나눈 뒤 찬샘농촌체험마을로 불리기도 하는 동구 직동의 "아랫핏골"로 향한다.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가 갈대밭 사잇길로 나가면 60번버스 종점인 직동이니

신라, 백제의 땅따먹기 싸움으로 흘린 피가 내를 이뤄 "핏골"이라 불리는 곳이다. 

 

마을의 북쪽 끝(찬샘가든식당 앞) 삼거리에서 부수동을 향하여 바리케이트를 지나니 편한 흙길이 구불 거리며 누워 있고 

양지바른 묘지에 점심상을 펼치니 진수성찬이 차려 진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서 성치산성 안내판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 능선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니 

산성해설판이 반겨주고

가파른 오르막을 잠시 오르니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9호 성치산성 (城峙山城) 정상이다.

성치산성 (城峙山城) 대전 동구 직동 산4번지

계족산성에서 북동쪽으로 약 6㎞ 지점의 성치산 정상을 빙둘러 쌓은 산성으로 평면형태는 긴 타원형이다. 성벽의 둘레는 160m 정도이고, 폭은 4.3m인데 거의 허물어져 원래의 모습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현재 동북쪽 성벽에서 남쪽 성벽에 이르는 부분에만 일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성벽은 겹으로 쌓았는데 바깥 성벽의 높이는 2.4m이고 안쪽에는 1∼2단의 석축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성벽은 반듯하고 납작한 돌의 앞면을 맞추어 가로쌓기를 하였고 남문터가 남아 있는데 폭은 3m 정도이며 성 안의 중심부에는 한 단 정도 높은 작은 봉우리가 솟아있는데 장수가 지휘를 하던 장대터인 것으로 보인다. 봉우리 중앙에 지름 6.2m 가량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데 봉수대 혹은 저장시설이었던 듯하다.

잠시 숨을 돌리고 능선길을 따라 북쪽 끝자락의 전망좋은곳을 향하여 룰루랄라 낙옆길을 걸으니

꽃띠줌마들의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끝자락 소나무숲 쉼터에서 물가로 내려와 오후 1차 酒有所를 차리니 님들의 탄성은 끝없이 터져 나오고

눈에 담은 절경이 지워질까 두려워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러 댄다.

 

 

 

한참을 즐긴 뒤 호반을 한바퀴 휘돌아 다시 넓은길로 나오니 길은 황호동, 부수동을 지나 직동 아랫피골의 60번 종점으로 이어지고

 

고개마루에 있는 느티나무(보호수)는 수몰되어 고향을 떠난 부수동 실향민들이 매년 정월대보름에 돌아와 서낭제를 지낸다.

 

 

쾌적한 흙길을 따라 나오다 아까 지나간 성치산성 안내판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

 

 

산성해설판 못미쳐 우측으로 묘지길을 따라 들어가면 끝자락의 넓은 묘지에는 멋진 조망이 펼쳐지니  

모두가 배낭을 벗어 놓고 오후 2차 주유소를 펼친 뒤 내친김에 "전국노래자랑 대청호편"을 녹화한다.

 

 

 

문화타임즈-인생길따라도보여행-안산도서관-문화유산울림 대표선수의 노래자랑을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서

된비알을 내려서니

 

또다시 멋진 대청호 풍광이 펼쳐지니 님들의 탄성은 호반을 울리고 찍사의 손길도 바빠진다. 

 

 

 

 

 

 

 

 

쾌적한 낙옆길을 걸어나와

윗피골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커다란 상수리나무(보호수)가 반겨주고

아랫피골 "찬샘가든"에는 닭볶음탕이 님들을 기다리니 15:50발 대전역 동광장행 60번버스 탈시간이 40분이나 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