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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잔인한 4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말티고개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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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까마귀 작성일 2014.04.29 09.24 조회수 3171

언   제:2014.4.26(토)

어디서:대청호 오백리길 11구간 말티고개길에서

누구와:영실버대청호모임과 함께

 

아침 6시부터 서둘러 짐(?)을 꾸려 콜택시를 불러 동광장에 닿으니 8시30분이 조금 지났다.

벤치에는 노숙자 한명이 아직 단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주변에는 관광버스 5대가 어디론가의 출발을 서두르는데 코레일 쌍둥이 빌딩쪽의 시내버스 출발지에서는 대전의제21협의회의 지원으로 (사)대전문화유산울림에서 주관하는 "외곽버스 타고 떠나는 마을여행" 의 첫번째 프로그램 "왜요 아저씨와 떠나는 꽃님이반도 동화여행"팀이 08:55발 회남행 63번 버스로 떠나고 

09:00 대전역 동광장 코레일 빌딩앞에서는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이 주관하며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2014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소제동 보물창고 열려라 生生"의 두번째 프로그램인 "소제동 근대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10:00 영실버 대청호모임의 25인승 관광버스에 올라 대전 톨게이트를 향하는데 약속시간보다 조금 빨리 고향친구들의 대청호오백리길 19구간 청남대길 탐방팀이 만남의 장소에 도착 했단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기사에게 탐방코스를 상세하게 일러준 뒤 차를 되돌려 동부순환도로를 달려 판암IC 입구에서 취옹정님을 태우고 옥천구읍을 지나 안터교를 건너 석탄리의 대청호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酒有所를 차리니 도토리 묵무침이 일품이다.   

일부는 차를 타고 일부는 산나물을 뜯으며 걸어 생명강 전원마을 삼거리에 당도하니 시간은 정오를 넘었다.

청마리를 향하여 말티고개길을 걸으니 주변에 널려있는 봄나물들은 님들의 발걸음을 자꾸 잡고 늘어지고...

 

 

길 모퉁이의 자그만 주차공간이나 작은 고개마루 마다 나물 뜯으러 온 차량들이 즐비하고 

찬란한 연두빛 임도를 걷는 님들의 비닐 봉투도 꽤나 묵직 해 보인다. 

 

탑산이 갈림길에서 저멀리 보이는 종미리는 제12구간 푸른들 비단길로 6월에 걸을 곳이다.  

 

 

 

 

말티고개 갈림길에서 봄나물의 유혹에 빠져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길 25분,

돼지껍데기 무침을 안주로 하여 취옹정님이 뇌물(?)로 주신 35도 독주를 두어잔 마시며 기다린 끝에 후미를 맡아 청마리로 내려 가는데  

어느덧 돌까마귀는 선두로 나서니 

뒤 쫓아 온 취옹정님과 함께 대청호의 끝자락 청마교 밑에서 어항속에 갇힌체 기다릴 민물고기를 상상하며 웃음을 지어본다. 

아! 쏘가리며 버들치, 꺽쇠, 모래무지는 다 어디로 갔노~